이번 포스팅은 QA 기술 관련 내용이 아닌, 회고에 대한 저의 생각과 2025년 올해를 돌아보며 자체 회고하는 글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회고하면 좋아요 같은 기술 공유 ❌
공개적인 장소에 공유하는 저만의 2025 자체 회고 ✅
라고 생각해 주세요 :)
벌써 2025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올해는 어땠는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편인데, 올해는 블로그에도 내용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회고를 왜 하는지, 나의 2025년은 어땠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하고, 글을 읽는 분들도 한해를 되돌아보는 생각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 안 할 텐데...
인생 영화가 있으신가요?
회고에 대한 글에 인생 영화라니...?
저의 인생 영화를 물어본다면 대답할 영화는 "어바웃타임"입니다.

유명한 영화라서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로맨스 드라마 영화이고, 타임슬립에 대한 판타지 요소도 들어가 있는 영화입니다.
놓쳐버린 기회를 잡기 위해 시간을 돌려서 상황에 맞는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능력을 사용하는데, 능력을 여러 번 사용해도, 첫사랑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장면도 있고,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며 미래를 바꾸기도 합니다.
나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다시 시간을 돌려서 정답인 행동을 하겠지만, 저는 아쉽게도 이런 능력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이후에 동일한 상황이 주어진다면, 더 나은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회고하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과거 행동에 대한 후회도 하고,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상황에 대비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회고가 대단한 것인 마냥 거창한 듯 글을 써봤지만, 하루를 되돌아보는 일기를 쓰는 것도 자연스러운 회고라고 생각되며
가볍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는 항상 회고하며 남들보다 더 나은 2025년을 보냈느냐고 묻는다면, 당당히 ❌
저는 최악의 해를 보냈습니다.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실력, N번은... 🤪
2024년에는 도약하기 위한 준비기간, 2025년에는 도약해서 기술적인 성장하는 기간으로 계획했고,
실제로 24년에는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업무에 적용하며 제 능력을 발휘했던 해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25년에는 도약할 수 있던 많은 기회들이 생겼고,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비상(飛上)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끝에는 위기의 비상!!(非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이직에 대한 기회, 도전적인 시도 등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그 끝에는 빈손으로 남았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복기하고, 유튜브 컨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을 진행해도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고,
저는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실패와 실수를 N번 반복되는 나를 돌아보며 자책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실패라는 것이 업무와 관련된 내용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에 집중하기 위해 놓아 버린 인간관계, 여유가 사라진 나를 돌아볼 때 많은 것을 잃어버린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처럼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경험한 기억을 가지지 않은채 동일한 상황에 놓인다면 저는 똑같이 행동했을 것 이기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다시 돌아보게 된 2025년을 보면서 내린 결론은 왜 그렇게 조급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을 위한 성공은 아니길 🙏
얼마 전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상무로 승진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김부장을 보며 대기업은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 정치까지도 잘 해야하는구나를 생각하며 보고 있다가, 자기 자신과 회고하는 김부장을 보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높은 직급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가 아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대화를 보며, 나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나, 좋은 기업에 가고, 좋은 것을 사야 하며, 성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왜(Why) 그래야할까? 생각해 보다가 전체적으로 조급해진 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급했던 이유가 남들에게 성공한 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나?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나를 한번 되돌아보고 나니 조금 더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보여주기보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고 내용을 복기하면서 기록하는 방식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내용을 하나씩 복기하면서 기록하다 보니, 이때 이런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구나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일적으로 글을 작성하기보단, 포스팅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회고의 한 방식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근 포스팅도 경험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인기 있었던 'QA에서 개발자로 전향' 글을 지운 것도 같은 맥락이었을 겁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
올해는 여러 피드백도 들어봤는데, 많은 사람들과 블로그 관련된 내용을 얘기했을 때, '수비'의 닉네임과 상반된 '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글이 있는 것 같다는 피드백도 들어봤고, 새롭게 QA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공감과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는 피드백도 들어봤습니다.
같은 글이라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배우면서, 사용자의 마음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공유하며 새로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경험도 해보고, QA 인사이트를 넓혀보면서 경험하지 못한 기술을 알고 있는 분들을 보면 정말 나는 우물 안 개구리 발바닥 수준이었구나를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인맥, 상황 등 내가 가진 기회들을 놓쳐버린 최악의 해라고 생각하지만, 더 새로운 사람들과 얘기해 볼 기회들이 주어졌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새로운 인맥을 쌓기도 했으니, 최악이라고 표현하기보단, 나 스스로 자존심이 상하는 해 였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올해를 다시 돌아보면 작년 말 유행했던 Chill Guy가 생각나곤합니다.
당시에는 그냥 밈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회고하며 느낀 것은 너무 급하게, 마치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인 것마냥 부담을 느끼며 행동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연이든 상황이든 느긋한 마음을 가진다면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 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기술적으로도 매번 하던 QA 업무의 반복을 벗어나, 자동화를 왜 해야 했는지, 프로세스 수립 중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었기도 했고, Appium 기술 학습이나 자격증 활용 방식을 정리해 보며 행동에 대한 왜(Why)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본 한 해였던 만큼, 다른 부분에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한 해였으니까요.
다시 포스팅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의 마지막 장면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루를 즐기는 마음같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에도 기술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DM이나 커피챗을 통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식 공유를 하면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여유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생기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스스로와 다짐해 봐야겠습니다.
포스팅을 보고계신 분들도 한 해를 돌아보며 회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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