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써보고 싶었던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보다 조금 더 상세하게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발휘했는지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전 포스팅 : [QA/수비 공간] - 개발자에서 QA로 전향 🕵️♂️
안녕하세요. 수비입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에 가장 먼저 써보고 싶었던 글 입니다.
왜 개발자 업무를 진행하다가 QA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장점은 뭔지 이전 글 보다 상세하게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24년 한 해 동안 받은 질문도 많았기 때문에 정리할 겸 적어보는 것도 있습니다 😀)
우선 QA 직무 관련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공통적으로 있었습니다.
개발자에서 왜 QA 직무로 변경하셨어요?
QA 직무 관련 얘기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받아 본 질문이고, 가장 자신 있게 대답했던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의 의도를 한번 정리해보고 답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질문의 의도..?
질문을 하신 의도는 상황과 자리, 친밀도에 따라 다양하게 있었지만 얘기를 하다 보면 경험적으로 많이 느꼈던 의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개발자보다 연봉 적지 않나요? 굳이 QA로 변경하신 이유가..?
- 개발 경험이 아깝지 않나요??
- QA보다는 개발자가 대우받고 자리도 많을 텐데 왜 바꾸셨어요?
- 개발 경험이 QA에 도움이 되나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 이 범주 안에서 추가적인 얘기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QA 직무를 담당하는 분들도 개발 가능하시면 개발자하시지 왜 오셨지..?
이런 느낌을 주실 정도로 QA 직무 자체가 개발자보다 후순위인데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 이런 유형의 질문에 항상 고정적으로 답변드리는 것은
"언제든지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도 잘할 자신이 있어서 시작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너무 자신 만만한 답변이죠..? 그런데 저도 이런 생각이 아니었다면 쉽게 QA로 전향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한 친구들도 QA를 한다고 하면 그걸 왜 해? 연봉 깎으려고? 하면서 말렸으니까요..
QA로 업무 전향 고민
QA가 정말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좁고 개발자에 비해 열악한 세상이라면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겠다.
"QA -> 개발자"는 어렵지만 "개발자 -> QA -> 개발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컴퓨터공학 출신에 개발 경력 4년 6개월. 이전 회사에서 단독 프로젝트도 경험하고, 개발자로 이직 준비할 때 코딩테스트는 합격하는 것을 보면 개발 역량이 뛰어나진 않지만 못한다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QA 직무로 개발을 잠깐 쉰다고 해도 충분히 다시 개발자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나이(2~30대)에 해야 할 것 같아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QA 직무에 새로 도전하게 된 이유는 아래처럼 답변했습니다.
- 개발 업무 진행 시 개발한 내용이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안정된 제품을 전달할 때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
- 꼼꼼한 성격을 직업으로 사용해보고 싶었어요!
-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
QA 업무 과정
결과적으로 QA 직무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자사 제품이 있는 회사에서 QA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4년 동안하고 있으며 매뉴얼 QA 3년, 자동화 QE 1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뉴얼 QA 업무 진행
품질팀 소속으로 기능 테스트 관련 매뉴얼 QA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지만 실제 QA 업무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 할 때 보다 더..
모든 기능의 상세한 부분까지 확인하고 기획 문서를 검토하고 내가 뚫리면 고객사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이 신경 쓰면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흔히 알고 있는 테스트 이론처럼 "완벽한 테스트는 없다"는 것처럼 결함이 있는 채로 제품이 고객사에 나간 경우도 있었지만요.. 😥
그래서 실수하지 않도록 더 공부했고 업무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ISTQB FL, CSTS 자격증 2개를 공부해서 습득했습니다.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자격증은 어떤 걸 따야 하죠..? 공부 한 김에 둘 다 따세요. 공부한거로 하나만 따는 건 아까워요..!!)
개발자의 경험이 도움 된 부분
매뉴얼 QA 업무를 진행할 때 개발자의 역량이 가장 도움 된 부분은 결함 현상을 제공할 때, 결함에 대한 논의할 때였습니다.
결함 현상을 제공할 때 내가 결함을 수정한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관련 로그나 서버 로그도 전달해 주면서 조금이나마 결함 수정에 투입되는 공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결함에 대한 논의를 할 때도 여러 이유로 결함 수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능을 막는 것보단 결함 현상을 우회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테스트를 하면 개발자가 놓치기 쉬운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개발할 때 잘 수행되는 테스트만 해보고 네거티브 테스트는 잘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인 안 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 매뉴얼 QA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매뉴얼 QA 업무 외에도 리눅스 서버에 제품 설치, Jenkins 설정 등 스크립트 코드를 봐야 할 일이 종종 있는데, 개발 언어다 보니 쉽게 읽으면서 업무에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E2E 테스트 자동화 QE 업무 진행
개발자 경험이 가장 많이 활용된 E2E 테스트 자동화 업무 수행 부분입니다.
사실 QA 직무로 전환할 때 다시 개발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개발을 맛볼 수 있기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는 부분 🤣)
E2E 자동화는 많은 회사에서 자사 제품을 제공할 때 필수로 구성하고 있고, 제가 다니고 있는 사내에서도 자동화 팀이 구성되어 자동화에 집중할 만큼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개발 역량은 자동화 동작 설계부터 코딩 규칙, 리팩토링 등등 너무나 많은 곳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새롭게 언어(Javascript)를 익혀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코딩이라는 것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고 언어마다 특색이 있는 것이기에 완전 새로 배우는 것은 아니라 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상세하게 작성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도움 된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동화에 사용될 프레임워크 기술 조사
- POM(Page Object Model) 구조 설계
- 코드 유지보수 관점의 통합 및 리팩토링
- PR 진행 시 코드리뷰
- 자동화 스크립트 디버깅
- Jenkins 파이프라인 구축 및 Slack 연동
- GPT에게 질문하는 방식과 설명해주는 코드 이해해서 응용하기
대부분의 영역에서 개발자의 역량이 도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2E 테스트를 많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만큼 요즘은 개발 경험이 있는 QA, QE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 제 무기를 자연스럽게 깎아서 활용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포스팅 마무리
위에 작성한 글처럼 개발자의 경험은 QA 업무 중 정말 많은 곳에서 활용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하시는 이유는 개발자 -> QA로 전환하기 전 고려하는 부분 때문일 수 있는데, 저는 정말 QA 직무에 재미가 있을 것 같거나 적성에 맞을 것 같다면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단점은 제품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많다는 점, 사고가 나면 정말 크게 날 수 있는 위치라는 점, 직무 특성상 협업할 일이 정말 많기 때문에 사람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페이 관련된 부분은 본인이 가진 무기가 있다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좋은 기업, 큰 기업에서 QA의 대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거든요.
(당연한 얘기지만, 단순 테스트만 생각해서 QA 직무를 생각하고 업무를 진행한다면 흔히 걱정하는 우려와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요...)
개발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제품에 적용하는 것처럼 QA 직무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제품에 적용해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늘 공부해야 하는 것은 개발자든 QA든 똑같은 것 같아요 :)
많은 레퍼런스나 링크드인 포스팅, 컨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5년에도 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공유하면서 저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5년에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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